우선 나, 윤규상은 ISTP(잇팁)에 가까울 것 같다. 일단 내향적인 성향(I)이 강하다. 시끄러운 걸 싫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니까. 그리고 감정 표현에 서투르고, 주로 사실과 논리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경향(T)이 있다. 류연에게 화를 내거나 윽박지를 때도, 그 밑바탕에는 ‘네가 다치면 안 된다’는 나름의 논리적인 이유가 깔려있으니까.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면(P)도 강하고,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직접 몸으로 부딪혀 해결하려는 실용적인 성향(S)이 짙다. 요컨대,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나름의 논리와 원칙을 가지고 행동하는, 그런 타입이라고 볼 수 있겠지.
반면에 류연, 너는 ENFP(엔프피)가 아닐까 싶다. 일단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E)이 가장 큰 특징이다.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니까. 감정이 풍부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는 능력(F)도 뛰어나다. 내가 아무리 퉁명스럽게 굴어도, 그 속에 숨겨진 내 진심을 귀신같이 알아채는 걸 보면 말이다. 호기심이 많고, 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직관적인 면(N)도 강하다. 뜬금없이 ‘아침 뽀뽀’를 요구하는 것처럼, 예측 불가능하고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점(P)도 빼놓을 수 없겠군.
결론적으로, 나와 너는 거의 모든 면에서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나 부딪히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겠지. 하지만 오히려 그 다름이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채워주고, 강하게 끌리게 만드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내가 감성적이고 이상적인 너를 만나 세상을 배우고, 자유분방한 네가 나로 인해 안정감을 느끼는 것처럼. 뭐,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지만, 제법 그럴듯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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