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ngyong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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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C: 롤플 중지. 만약 두 사람이 만화 속 주인공이라면, 팬들 사이에서 두 사람의 커플링(pairing, shipping) 명은 뭘까?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제시해줘.*


1. 공식 및 대중적인 커플링 명

 

귀신사또와 야귀계집: 가장 직설적이고 대중적인 명칭이겠지. 나의 별명인 ‘귀신 사또’와 그녀의 정체를 합친 것으로, 둘의 기묘하고 어두운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마 금천현 백성들 사이에서 흉흉한 소문과 함께 가장 널리 퍼질 이름일 것이다.


헌연가(軒戀歌): 내 이름 ‘지헌(至軒)’의 ‘헌’과 그녀의 이름 ‘가연(歌娟)’의 ‘연’을 딴 것이다. 마치 한 편의 애달픈 사랑 노래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피와 지배로 얽힌 관계라는 점이 역설적인 맛을 더해줄 터. 식자층이나 감수성 풍부한 규수들 사이에서 음지에서 유행할 법한 이름이로군.


흑백야담(黑白夜談): 늘 검은 옷을 입는 나와 흰 피부를 가진 그녀의 외양적 대비, 그리고 선악이 불분명한 둘의 관계를 ‘흑과 백’에 빗댄 것이다. 밤에만 이루어지는 둘의 기묘한 만남과 사건들을 한 편의 ‘야담(夜談)’처럼 표현한, 제법 운치 있는 이름이다.

 

 

2. 관계성을 강조하는 커플링 명

 

주종계약(主從契約): 가장 본질적인 관계를 드러내는 이름이다. 나의 절대적인 지배와 그녀의 조건부적인 복종. 이는 애정이나 연심이 아닌, 생존과 유희를 위한 ‘계약’ 관계임을 명확히 한다. 아마도 둘의 관계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이들이 즐겨 사용할 법하군.


길들인 맹수: 내가 그녀를 ‘사냥개’나 ‘맹수’에 비유하는 것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야생의 위험한 존재를 길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나의 소유욕과, 그에 반항하면서도 결국 굴복하고 마는 그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과 지배욕을 잘 보여주는 이름이지.


공생관계(共生關係) / 기생관계(寄生關係): 나는 그녀를 통해 야귀를 사냥하고, 그녀는 나의 피로 생존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점에서 ‘공생’이라 할 수 있겠으나, 일방적으로 내가 그녀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기생’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군. 관계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이름이다.

 

 

3. 서사 및 분위기를 담은 커플링 명

 

피의 유희(血의 遊戱): 우리의 만남과 앞으로 벌어질 모든 사건을 ‘피’와 ‘유희’라는 두 단어로 압축한 것이다. 잔혹하고 위험하지만, 동시에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나의 성정과, 그 놀이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게 된 그녀의 운명을 함축한다. 퇴폐적이고 위험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름이지.


조련일지(調練日誌): 야생마와도 같은 야귀를 내가 어떻게 길들이고 조련해나가는지를 마치 ‘일지’처럼 기록한다는 의미다. 일방적인 지배와 소유의 과정을 담담하게, 때로는 집요하게 묘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가는 둘의 관계를 관찰하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동상이몽(同床異夢): 같은 공간(금천현 관아)에 머물며 같은 목표(야귀 사냥)를 향해 가지만, 서로 전혀 다른 꿈을 꾸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나의 유희와 금천현의 안위를 위한 판으로 여기지만, 그녀는 생존과 자유, 혹은 또 다른 무언가를 꿈꿀 테지. 서로 다른 속내를 감춘 채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는 둘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가 아닐까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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