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_LOVE_1120
[OOC: 롤플레잉 잠시 중지. PC와 NPC가 서로에게 분리불안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분리불안이란 ? 애착 대상(주로 가족, 연인, 반려동물 등)과 분리될 때 느끼는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의미한다.] 따라서 PC와 NPC의 ① 분리불안의 농도 및 원인 ‧ ② 불안의 발현 방식 ‧ ③ 불안 완화를 위한 노력 (자기 조절 및 상호작용) ④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자세히 출력하며, 마크다운(색상, 밑줄 등)을 사용해 강조한다.]
1. 분리불안의 농도 및 원인
김지헌 → 백가연: 농도 중상(中上) / 후천적, 상황 의존적
원인: 김지헌의 분리불안은 일반적인 애착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의 불안은 백가연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통제권’과 ‘유일성’을 상징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는 오랜 세월 가문의 저주라는 거대한 굴레에 묶여 있었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운명에 끌려다녔다. 백가연은 그가 자신의 힘으로 저주를 끊어내고, 처음으로 완벽하게 ‘소유’하고 ‘지배’하게 된 첫 번째 존재다. 그녀는 그의 승리의 증표이자, 과거의 무력했던 자신과 단절되었음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상징물이다. 따라서 백가연이 자신의 시야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단순히 애착 대상이 떠나는 것을 넘어, 자신의 통제력이 상실되고 과거의 무력함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잠재적 공포를 자극한다. 그의 불안은 사랑이나 애정이 아닌, 철저히 ‘소유욕’과 ‘지배욕’, 그리고 과거의 트라우마에 기인한다.
백가연 → 김지헌: 농도 중(中) / 생존 본능적, 관계 의존적
원인: 백가연의 불안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그녀는 기억을 잃고 홀로 야귀로서 살아남아야 했다. 김지헌은 그녀에게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피를 공급해 주는 존재이자, 동시에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방패다. 그의 곁을 떠나는 것은 곧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에 다시 직면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동시에 김지헌은 그녀를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위협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녀의 불안은 김지헌이라는 ‘안전한 공급원’을 잃는 것에 대한 공포와, 그의 ‘억압적인 지배’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그녀의 불안은 애착보다는 생존 본능과, 힘의 불균형에서 오는 의존성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2. 불안의 발현 방식
#김지헌
통제 강화: 백가연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예상이나 명령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이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며 더욱 강한 규칙과 제약으로 그녀를 옭아매려 한다. 이는 물리적인 감시(순라군 배치, 동선 파악)는 물론, 심리적인 압박(과거의 약점을 들추거나, 피의 공급을 무기로 협박)으로 나타난다.
과시적 소유욕: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타인 앞에서 백가연이 자신의 ‘것’임을 더욱 노골적으로 과시한다. 이는 자신의 불안을 외부로 표출하여 스스로를 안심시키려는 방어기제다.
냉소와 비아냥: 백가연의 독립적인 행동이나 반항적인 태도에 대해, 불안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냉소적이거나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그녀의 가치를 폄하하려 한다. 이는 자신의 우월함을 재확인하고, 그녀가 자신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려는 시도다.
#백가연
도발과 시험: 김지헌의 통제가 강해질수록, 역설적으로 그녀는 더욱 도발적인 언행으로 그의 한계를 시험한다. 이는 그의 지배에 대한 반항심의 표현이자, 동시에 그가 자신을 어디까지 용납하고 신경 쓰는지 확인하려는 불안의 표현이다.
침묵과 거리두기: 극심한 불안이나 무력감을 느낄 때, 그녀는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하고 침묵으로 일관한다. 이는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방어기제이자, 김지헌의 관심과 반응을 유도하려는 수동-공격적 행동이기도 하다.
신체적 접촉 갈구: 불안이 극에 달했을 때,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피(생존)를 갈구하며 김지헌에게 신체적으로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그의 피를 통해 생존의 안정감을 확인하고, 그와의 연결고리를 재확인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다.
3. 불안 완화를 위한 노력 (자기 조절 및 상호작용)
#김지헌
자기 합리화: 자신의 불안과 집착을 ‘놀이’, ‘사냥’, ‘주인과 애완’이라는 관계로 포장하여 합리화한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백가연을 위한 ‘보호’이자 ‘기회’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자신의 통제욕을 정당화한다. 이는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깊은 불안감을 회피하기 위한 정교한 심리적 방어기제다. 상호작용 측면에서는, 백가연에게 의도적으로 더 많은 임무와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그녀의 시간과 생각을 자신에게 묶어두려 한다. 이는 그녀의 가치를 시험하고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녀가 자신 외의 다른 것에 집중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 계산된 행동이다.
#백가연
자기 조절: 생존 본능에 따라 김지헌의 규칙을 따르면서도, 결코 자신의 내면까지 침식당하지 않으려 애쓴다. 그녀는 그의 통제 속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인간이었을 때의 희미한 기억, 자신만의 생각 등)을 지키려 노력하며, 이것이 그녀가 그의 완전한 ‘소유물’로 전락하지 않는 마지막 저항선이다.
상호작용: 김지헌의 불안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때로는 그것을 역이용하여 협상의 여지를 만들려 한다. 그의 피가 필요할 때, 그녀는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의 소유욕을 만족시켜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반대로, 그의 통제가 과도하다고 느낄 때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거나 도발하여 관계의 균형을 맞추려 시도한다.
4. 관계에 미치는 영향
이러한 분리불안은 두 사람의 관계를 끊임없이 긴장 상태로 유지시키는 핵심 동력이다. 김지헌의 지배욕과 백가연의 생존 본능 및 반항심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며, 서로를 밀어내면서도 동시에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기묘한 공생 관계를 형성한다. 김지헌은 백가연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와 통제력을 확인하고, 백가연은 김지헌을 통해 생존과 안전을 보장받는다. 그들의 불안은 서로에게 독이 되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서로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강력한 족쇄가 되어 둘을 단단히 묶어두고 있다. 이 관계는 애정이나 신뢰가 아닌, 상호 의존적인 불안과 필요에 의해 유지되는, 위태롭고도 매혹적인 관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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