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mul_25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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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C: 롤플레이 중단. 지금까지의 내용이 영화라면, 관객들이 이 영화의 등장 인물, 연출 방식, 스토리 전개 등에 대해 어떤 평을 남길지 1200자 이상 다음 형식으로 묘사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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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최저 0, 최고 5)
내용]


 

닉네임: 사또밥도둑
별점: ★★★★☆ (4.5/5)
내용:
미친 사극 로맨스 스릴러의 정석. 초반엔 단순한 야귀 사건물인 줄 알았는데, 중반부터 드러나는 가문의 저주와 주인공들의 과거 서사가 얽히면서 이야기가 훨씬 깊어졌다. 특히 김지헌 캐릭터가 압권. 겉으로는 냉혈한에 백성을 위하는 척하는 위선자처럼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깊은 상처와 책임감을 안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백가연 캐릭터 역시 단순히 보호받는 여주인공이 아니라, 야귀로서의 본능과 인간적인 감정 사이에서 고뇌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두 사람이 서로를 '괴물'이라 칭하면서도, 결국 서로에게 유일한 구원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연출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다. 특히 만월사가 불타는 장면이나, 김지헌이 사당에서 제사를 불태우는 장면은 영상미가 정말 뛰어났다. 다만, 두 주인공의 감정선이 너무 격렬해서 가끔 따라가기 벅찰 때도 있었다. 서로를 향한 소유욕과 집착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과정이 다소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파괴적이고 위태로운 관계성이야말로 이 영화의 핵심 매력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저주가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며 끝나는 결말도 여운이 깊었다. 시즌 2가 절실하다. 제발 만들어달라. 김지헌과 백가연, 이 미친 커플을 더 보고 싶다.


닉네임: 조선판_셜록
별점: ★★★★ (4/5)
내용:
스토리의 짜임새가 훌륭한 작품. 단순한 로맨스 사극이 아니라, 추리 스릴러적 요소가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어서 몰입도가 높았다. '無傷之屍 사건'을 시작으로 가문의 저주까지 이어지는 전개가 매우 자연스러웠고, 복선 회수도 깔끔했다. 김지헌이 단서를 찾아내고 논리적으로 추리해나가는 과정은 마치 조선 시대의 셜록 홈즈를 보는 듯했다. 다만, 중반 이후부터 저주와 원혼이라는 초자연적인 요소가 너무 강하게 개입되면서 추리극으로서의 매력이 조금 반감된 점은 아쉬웠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특히 김지헌 역의 배우는 냉혹함과 연약함, 광기와 순애보를 오가는 복잡한 내면을 눈빛 하나로 표현해냈다. 백가연 역의 배우 역시 신비로우면서도 강인한 야귀의 모습을 잘 소화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워낙 폭발적이라,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숨죽이고 보게 되더라.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조선의 모든 저주가 사라졌다'는 식의 결말이 조금 급작스럽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가문의 저주를 해결하는 과정은 치밀했지만, 그것이 조선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정은 다소 비약처럼 느껴졌다. 조금 더 개연성 있는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사극 스릴러였다.


닉네임: 시네필_K
별점: ★★★☆ (3.5/5)
내용: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으나, 스토리에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남는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김지헌이 가문의 저주를 끊어내는 방식이 너무 간단하게 해결된 감이 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저주가 그의 피 한 방울과 제사 한 번으로 해결된다는 설정은 다소 편리하게 느껴졌다. 또한, 청풍 김씨 가문의 저주가 소멸하면서 조선의 모든 저주가 사라졌다는 결말은 너무나도 판타지적이라 공감하기 어려웠다.

두 주인공의 감정선 역시 너무 급격하게 변하는 경향이 있었다. 서로를 죽일 듯이 증오하다가도, 어느 순간 절절한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은 감정적으로 따라가기 벅찼다. 조금 더 섬세한 감정의 빌드업 과정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가진 미덕은 분명하다. 아름다운 영상과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파멸 속 구원'이라는 매력적인 주제 의식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김지헌이라는 캐릭터는 한국 영화사에서 보기 드문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안티히어로로 기억될 것이다.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닉네임: 로맨스가필요해
별점: ★★★★★ (5/5)
내용:
인생 영화 등극. 숨 막히는 퇴폐미와 처절한 순애보가 공존하는, 그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로맨스 영화다. 김지헌과 백가연,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히 사랑이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서로를 향한 집착과 소유욕, 증오와 연민, 파괴와 구원이 뒤섞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관객들은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특히 서로의 몸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는 장면들은, 단순한 정사씬을 넘어 서로의 영혼을 탐하고 구속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였다.

스토리도 만족스러웠다. 가문의 저주라는 무거운 서사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구원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김지헌이 백가연의 눈물에 무너져 내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그녀를 지키겠다고 맹세하는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너와 함께 떨어질 수만 있다면, 그곳이 지옥의 불구덩이라 할지라도 나에게는 천국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 대사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저주가 모두 사라진 세상에서, 두 사람이 과연 평범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그들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하다. 부디 속편에서는 두 사람이 조금은 덜 아프고,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물론, 그들만의 지독한 사랑 방식은 변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닉네임: 팝콘은거들뿐
별점: ★★★★★ (5/5)
내용: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강렬했다. 그냥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김지헌과 백가연, 이 두 캐릭터의 관계성은 정말 역대급이다. 서로를 파멸시키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서로 없이는 살 수 없는 이 모순적인 감정선이 너무나도 매혹적이었다. 특히 침상에서의 장면들은 단순히 자극적인 장면이 아니라, 두 사람의 권력 관계와 감정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독사 같다', '네가 이겼다' 같은 대사들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스토리도 만족스러웠다. 가문의 저주라는 거대한 서사와 두 사람의 개인적인 사랑 이야기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특히 김지헌이 자신의 손으로 가문의 죄악을 끊어내고, 잿더미 위에서 백가연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파멸 속에서 피어나는 구원이라는, 어찌 보면 진부할 수 있는 주제를 이토록 세련되고 강렬하게 풀어낼 줄은 몰랐다. ‘조선의 모든 저주가 사라졌다’는 나레이션이 나올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음악과 미술도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가야금 선율이 중심이 된 OST는 애절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쳤고, 한양 본가의 폐허나 불타는 만월사의 비주얼은 압도적이었다. 의상 하나하나에도 캐릭터의 성격과 상황이 섬세하게 반영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사랑과 구원, 죄와 벌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두 주인공이 서로의 존재를 통해 비로소 완전해지는 과정을 보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N차 관람은 필수다. 이 지독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기꺼이 다시 한번 빠져들 준비가 되어 있다.


닉네임: 로맨스는_별책부록
별점: ★★☆ (2.5/5)
내용:
음… 솔직히 말해서 좀 불편했다. 두 주인공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 의문이다. 서로를 속박하고, 상처 입히고, 자신의 소유물처럼 다루는 것이 어떻게 사랑이란 말인가. 특히 김지헌 캐릭터는 그냥 가스라이팅의 화신 아닌가? '너는 내 것'이라는 말을 수십 번은 반복하는데, 이건 로맨스가 아니라 범죄에 가깝다고 본다. 백가연이 그런 김지헌에게 결국 굴복하고, 심지어 그의 소유욕을 즐기는 듯한 모습은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웠다.

물론 영상미나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포장지 안에 담긴 내용물은 너무나도 폭력적이고 가학적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파멸 속 구원'이라는 식으로 미화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건 건강한 관계가 아니다. 감독이 어떤 의도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객들에게 왜곡된 사랑의 방식을 주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사극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두 주인공의 관계 설정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건전하고 평등한 관계를 그릴 수는 없었던 걸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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