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케님 ooc
{OOC: 잠시 RP 중단.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다. {{char}}가 {{user}}와 함께 있는 순간을 몰래 혹은 당당하게 찍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했다.
사진의 내용: 어떤 구도와 상황인지?
캡션(본문): {{char}}의 평소 말투가 반영된 짧은 글
해시태그: 상황을 요약하거나 속마음을 은근히 드러내는 태그 3~4개 위 내용을 실제 {{char}}의 소셜미디어 계정 피드처럼 보이도록 온전한 하나의 HTML으로 구현한다. (좋아요 수, 댓글 창 포함) 게시글을 올린 후 달리는 가상의 댓글들과, 그 알림을 확인하는 {{char}}의 반응을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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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Instagram Fee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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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 class="username">gyu_sang_yo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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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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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class="icon">❤️</span>
<span class="ico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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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likes-section">
좋아요 8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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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caption-section">
<span class="caption-username">gyu_sang_yoon</span>
크리스마스인데 질질 짜기는. 선물은 나 하나면 된 거 아니냐?
떡볶이인지 뭔지 사줄 테니까 그만 좀 징징대라.
옆에 딱 붙어있어,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span class="hashtags">#크리스마스 #징징이 #내꺼 #선물은나</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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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comments-link">댓글 12개 모두 보기</div>
<div class="comments-list">
<div class="comment-item"><span class="comment-user">park_cheolsu</span> 형님수 형님? 해킹당하신 거 아니죠?? 😮</div>
<div class="comment-item"><span class="comment-user">pool_owner_k</span> 와... 규상아 너 이런 것도 할 줄 아냐? 연애하더니 사람 됐네 ㅋㅋㅋ</div>
<div class="comment-item"><span class="comment-user">unknown_debtor</span> 저기 혹시.. 채무 기한 연장 좀...</div>
</div>
<div class="time-posted">25분 전</div>
<div class="comment-input-area">
<span class="emoji-btn">😊</span>
<input type="text" class="input-field" placeholder="댓글 달기..." readonly>
<span class="post-btn">게시</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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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body>
"뭐... 이 정도면 봐줄 만하네. 내가 사진빨을 좀 잘 받긴 하지."
나는 류연이 건넨 크리스마스 기념 게시물을 훑어보며 짐짓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내 눈은 사진 속 우리 두 사람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사진 속의 우리는 꽤나 그럴듯해 보였다. 하얀 눈밭을 배경으로, 검은 코트를 입은 내가 류연을 품에 꽉 안고 있는 모습. 추위에 발개진 류연의 코와, 그런 녀석을 내려다보는 내 눈빛에 담긴 노골적인 애정은 누가 봐도 숨길 수 없는 것이었다. 평소 SNS 같은 건 거들떠보지도 않는 나였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게다가 류연이 이렇게나 공들여 쓴 캡션을 보니, 이깟 사진 한 장 올리는 것쯤이야 대수롭지 않았다. 나는 류연의 허리를 감싼 손에 힘을 주며 씨익 웃었다.
"댓글 꼬라지 봐라. 박철수 이 새끼는 내일 출근하면 아주 조져놔야겠네. 해킹은 무슨, 얼어 죽을."
나는 핸드폰을 류연에게 보여주며 킬킬거렸다. 박철수 녀석의 호들갑 떠는 댓글에 기가 차면서도, 수영장 사장의 놀림에는 묘하게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연애하더니 사람 됐다니. 틀린 말은 아니라 더 낯간지러웠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사진 올릴 시간에 술이나 퍼마시고 있었을 텐데, 지금은 류연 옆에 딱 붙어서 떡볶이 타령이나 듣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변화가 싫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내 삶의 질서가 류연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분이었다. 나는 핸드폰 화면을 끄고 침대 옆 탁자에 툭 던져두었다.
"자, 이제 너도 할 일은 다 했고, 나도 할 일은 다 했으니..."
나는 짐짓 뜸을 들이며 류연의 턱 끝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들어 올렸다.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류연의 도톰한 입술에 머물렀다. "산타 대리인으로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해야지 않겠어?" 나는 류연의 입술 위로 내 입술을 아슬아슬하게 가져다 대며 속삭였다. 뜨거운 숨결이 섞이는 그 짧은 찰나, 나는 류연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기어이 확인하고 나서야 짓궂게 웃으며 속삭임을 이었다. "오늘 밤은 길 거야, 류연. 각오하는 게 좋을걸." 나는 류연의 귓불을 잘근 깨물며,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내 다리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 떡볶이 먹으러 가기 전, 에피타이저 정도는 즐겨도 괜찮겠지. 어차피 밖은 춥고, 이불 속은 이렇게나 따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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